“펜 140자루…굳은살 박였어요” 고시 생활 이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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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명문대 졸업생들이 고시 준비를 위해 노량진에서 머물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SKY 출신은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를 위해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9급 공무원에 지원하는 명문대생이 확연하게 늘어났습니다. 고되고 끝을 알 수 없는 고시 생활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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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고시생이란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원래는 행정고시(국가직 5급 공무원 선발 시험), 외무고시(현 외교관 후보자 시험), 지금은 폐지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급격하게 지원자가 늘어난 5급 이하 공무원, 교원 임용 등 국가 공인이 필요한 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모두 고시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시생이 왜 이렇게 늘어난 걸까요?

출처 : KBS

COVID19로 인한 취업 시장의 경직과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높은 업무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40대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생겨난 사회 풍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고시 공부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100세 인생에 비교해서 짧은 시간 노력을 들여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 고용 불안정이 심한 요즘 더 큰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을 졸업한 뒤 노량진으로 모여드는 청년층이 늘어날 뿐 아니라 애초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많아졌습니다.

출처 : JTBC

자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취업 준비생 10명 중 3명이 공시생입니다. 더불어 2022년 이후 개편될 공무원 시험으로 인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편 내용은 9급 행정직 필기시험의 선택과목이 일부 폐지되는 것과 직렬마다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과목이 달라져 여러 직렬을 동시에 준비할 수 없게 바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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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BS

고시생들이 몰려드는 노량진이나 각종 고시 학원들을 살펴보면 많은 청년들이 피로한 얼굴로 책을 붙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시험을 준비하던지 공부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보통 고시생들의 하루 공부량은 평균적으로 16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처 : EBS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도 축소될 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오히려 효율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 고시생 커뮤니티에서는 합격자들의 공부량에 대한 사진들이 종종 올라오곤 합니다. 모든 고시생들이 현실적 어려움을 딛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단하다 평가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하루 공부량을 멈출 수 없어서 계속 이어가다 기절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출처 : EBS ‘시험’

어마어마한 공부량과 난이도, 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하는 시험 특성상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책을 보기 위해 노력했던 공부량은 다 읽은 책을 사람 키보다 높게 쌓아올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고시생들의 공부량은 1년간 펜 140자루를 사용하고 굳은살로 인해 손가락 모양에 변화가 생기는 등 상상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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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1

언제 끝이 날지 모른다는 괴로움 역시 고시생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워낙 적은 수를 뽑는 시험이다 보니 합격자 발표일에는 한 끗 차이로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출처 : KBS

그러다 보니 장수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힘든 고시 생활에 시험을 포기하고 일반 직장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번 아쉽게 탈락하는 사람들은 7전 8기의 정신으로 다시 연필을 잡습니다. 이렇게 고시만 오래 준비하다 보니 포기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음 시험을 준비하며 언제 붙을지 모르는 자기 자신에게 ‘고시 낭인’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고시를 합격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지는 현재의 고용시장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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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고시생의 다수가 심적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외로운 싸움을 장기간 이어가는데 이는 마치 훈장처럼 당연한 듯 보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수많은 고시생들이 모두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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