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에 10만 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젊은 세대에게는 주식, 금, 부동산보다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데요. 한때 비트코인만 무려 7,500개를 보유했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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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500개나 되는 비트코인을 보유했었던 그의 이름은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미국, 영국에서는 유명 인사가 될 정도로 이슈를 많이 일으키는 인물인데요.
그는 20대 초반에 IT기업의 개발자로 입사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 일을 하던 도중 우연히 암호화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매력에 푹 빠졌었다고 하는데요. 당시는 비트코인의 가치보다는 채굴에 대한 매력을 느껴서 게임하듯이 채굴을 했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채굴이 그리 어려웠었던 것도 아니었는데요. 제임스 하웰스가 불과 일주일 만에 채굴한 비트코인 수만 무려 7,500개였습니다. 그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낱 온라인 게임머니 같은 느낌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인을 모으는 재미가 있어서 이후에도 계속 채굴을 시도했으나 여자 친구의 반대에 못 이겨 그만두었다고 하는데요. 채굴을 할 때마다 팬 소리가 너무 커서 싸움이 잦을 정도였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캐는 일을 그만두고 하드디스크는 서랍에 따로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4년이 지나고 이사를 가게 된 그는 집을 정리하다가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아무 생각 없이 버리게 됩니다. 2013년 당시까지도 암호화폐에 대한 이슈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버린 하드디스크의 가치는 현재(21년 12월 22일 기준) 약 4,900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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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는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2017년 9월 비트코인의 시초가는 500만원으로 당시 금액만 환산해도 370억이 훌쩍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그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하드디스크를 버렸던 쓰레기통의 내용물들은 모두 대규모 쓰레기 처리장으로 간다는 것을 알아냈는데요.
하지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라 멀리서 쓰레기장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찾을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하였지만 쓰레기장의 특성상 위험 요인이 많아 거절한 것인데요. 이에 모든 위험은 자신이 책임질 것이며, 하드디스크를 찾으면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시의회 대변인은 하웰스의 생각과 의지, 기부에 대한 의견은 잘 알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승인할 수 없다는 결론은 똑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 위험성뿐만 아니라 쓰레기장의 면적이 넓어 사실상 찾는 것이 불가하고, 굴착을 하면서 생기는 환경적 영향을 무시 못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알렸습니다.
하웰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은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빼곤 이야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삶은 망가졌으며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가 고용한 기업 ‘온트랙’과 협업을 선언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2003년 콜롬비아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추락하면서 심하게 훼손된 하드디스크를 복구해 화제가 되었던 기업입니다. 더불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엔지니어와 데이터 복구 전문가, 굴착 전문가, 환경 운동가를 모두 섭외해 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웰스와 당국의 의견 차이가 심해 이것이 조율될지도 굉장히 큰 이슈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하웰스는 비트코인은 머지않아 코인당 1억원이 넘어갈 것이며 금액이 높아지는 만큼 기부액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굴착 승인이 날 것이라 내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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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의외로 하웰스 같은 사례가 세계에 많습니다. 12년 동안 약 350만개가 보안키를 까먹거나 하드디스크 분실로 인해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면술사의 직업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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