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TV에서 외국 연예인들이 결혼 선물로 엄청나게 큰 다이아 반지나 대저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곤 하는데요. 비단 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 ● ●
2001년 엄청난 가격의 대저택을 결혼 선물로 받은 그녀의 이름은 배우 ‘박주미’입니다. 박주미는 1994년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입학, MBC ‘오늘은 좋은 날‘ 소나기에 강호동 여자친구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비중이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참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데뷔 초부터 주목을 받게 된 그녀는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산바람’, ‘폭풍의 계절’, ‘한지붕 세가족’ 등 인기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자신의 이미지와 잘 맞는 작품 선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한 설문조사에서 결혼하고 싶은 여자배우 TOP.3에 들기도 하였는데요.
2001년 그녀의 남편인 이장원씨는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한 박주미의 모습에 반해 여러 인맥을 동원하여 만남을 갖고 싶어 했는데요. 그렇게 소개팅을 갖게 되었고, 이후 촬영장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거나 힘든 자신을 챙겨주는 자상한 모습에 반해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미는 만난 지 불과 7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을 하였고, 이듬해 첫째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본래 2가지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결혼 후, 방송을 그만두고 가정 일에 몰두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동료 배우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모두 일로 성공했다 밝히면서도 자신의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주미 결혼에 있어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그녀의 배우자 ‘이장원’씨였는데요. 이장원씨는 2001년 결혼할 당시 연 700억원이 훌쩍 넘는 피혁 가공 중견기업 사장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재벌 2세로 손꼽혔던 그와 배우 박주미의 결혼은 많은 언론사의 이슈가 될 만큼 화제였었습니다.
시부모님은 박주미를 특히 예뻐했고, 결혼하자마자 무려 140억원대의 저택을 증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놀라게 했는데요. 현재 기준에서도 가늠할 수 없는 큰 가격인데 20년 전이라는 이야기에 동화 속 주인공 같다는 평이 이어졌었습니다. 결혼 후 줄곧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밝혔는데요.
한 방송에서 MC 신동엽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거다. 모시고 산다 말하기 부끄럽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나중에 아들이 결혼하면 이 집에 모여서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은 패널들은 “아들 혼삿길 막으려고 작정했냐”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 ● ●
박주미하면 아시아나항공 CF 모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93년 데뷔하자마자 참하고 선한 이미지가 잘 맞아 ‘아시아나항공’ CF 모델이 되었는데요. 당시 CF가 방송에 나오자마자 광고가 주목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 스튜어디스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으며, 아시아나항공기를 탑승한 사람들이 박주미를 찾기 위해 문의가 많았다는 썰도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7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유례없는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항공 모델의 특성상 전속모델의 기간이 1년 남짓인데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지도를 높여준 인물로 뽑히며 추앙받았습니다. 장기 전속모델이 되다 보니 아시아나에서 국내선, 국제선 총 20장의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었는데 박주미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 ●
박주미는 2021년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멋진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배우 활동에 있어서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호평을 받았고, 항간에 있었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밝고 참한 이미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가 향후 어떤 작품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 저작권자 Cheerful24 재배포 금지 >